그의 ‘실패’

미국학술원 (NAS)회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Science의 편집장이자 유명한 교과서 Molecular Biology of the Cell의 주저자로 유명한 브루스 앨버트 아저씨는 “내가 박사과정때 실패한 이야기” 를 하기를 좋아하는 편. 그래서 기회가 있을때마다 아래 동영상에 나오는 것 같은 이야기를 하곤 함.
Learning from Failure


Plos Genetics 인터뷰
‘Wake-up’ call

사실 어떻게 보면 흔히 대학원생이라면 겪을 수 있는 과정으로 보이고 그닥 대단한 ‘실패’ 로 생각되지는 않는다면, 어쨌든 그가 말하는 실패는 대충 이런거인듯.

– 50년대 말, 분자생물학의 태동기에 하버드 학부를 다니다가 우연히 연구에 참여. 운이 좋아서 Nature 및 PNAS 논문으로 결과가 나옴. 그래서 “훗 과학이라는거 되게 쉽네? 아님 나님 좀 짱인듯 ㅋㅋㅋ” 과 같은 착각(?)을 하게 됨.

– 박사과정에 들어가서는 매우 원대한 목표를 세움. 당시 규명되지 않았던 Genetic Code의 규명 + DNA Replication mechanism의 규명. ㅋ 이를 위해서 매우 복잡한 가설과 모델을 만들고 (마치 Watson + Crick이 거의 통빡만으로 Double Helix 모델을 만들었듯이) 이를 검증하기 위한 실험에 들어감. 그런데 가설 틀렸음. ㅋ 거의 5년 정도를 큰 결과없이 낭비하다가 사이드 프로젝트로 박사논문을 썼으나..

– Thesis committee에서 ‘너님  6개월 더 하삼’ 빠꾸놓음. 그당시에 유럽에 포닥가려고 계획 다 세우고 살던 집까지 뺀 상태여서 멘붕.

– 그래서 내가 ‘실패’ 한 원인이 무엇인가를 분석. (이게 포인트)

* 박사과정에 하려고 했던 것은 미리 세운 가설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일을 많이해도 도루묵이 되버리는 프로젝트였음.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슴. 결과가 예상한 대로 나오던 그렇지 않게 나오든 무엇인가 얻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해야 할 것 같아. 그런데 우리는 안하잖아. 아마 안될거야.

* 어차피 가설이 틀렸으므로 소용없는 일이었지만 Genetic Code의 규명이건 DNA Replication 메커니즘의 규명이건 다른 경쟁자도 하고 있던 일이었음. 경쟁을 피하려면 나만이 할 수 있는 테크닉이나 메소드가 있어야 함.

– 그래서 박사학위과정중 우연히 발견한 사실 (DNA와 Cellulose resin을 섞고, 말렸더니 DNA가 Cellulose Resin에 잘 붙더라. 이것을 가지고 DNA affinity resin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을 가지고 DNA 에 결합하는 단백질을 정제하는 것을 포닥프로젝트로 수행. 그런데 포닥 1년 하니 프린스턴에서 겨수로 오라고 하던데 ㅋㅋ

….저기여 영감님, 그냥 자랑하시는거져? ;;;;

아무리 봐도 늙어서까지 두고두고 말할 만한 ‘실패’ 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여튼 “뭔가 잘 되지 않은 경우에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분석하고, 다시는 그런 실패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게 그의 결론. 동일한 이유로 계속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그것을 고치지 않으면 그건 님 문제.

결국 실패 별로 안한 어떤 영감님 1인의 자랑질 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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