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상고사? (新藥上古史)

바이오스펙테이터라는 매체에 “신약개발사” 라는 연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의 글은

암의 원인을 찾는 여정① 테오도어 보베리(Theodor Boveri)로부터 시작된 탐구의 역사

입니다.

왜 저런 글을 쓰게 되었는지는 직접 가서 읽어보시고, 제목에 대해서 약간 설명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실지 말지 모르겠지만 저는 기초연구를 하는 사람입니다. 즉, ‘신약알못’ (..) 에 분류되는 사람입니다. 그런 닝겐이 어째서 ‘신약개발사’ 라는 연재를 하는가..

사실 원래의 제목은 ‘기초연구로부터 블록버스터까지’ 뭐 이런 제목이었습니다만, 글을 싣고자 하는 매체에서 무슨 설 아무개 씨의 한국사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싶다는…읍읍..뭐 그거야 글을 실어주는 고갱님인 매체에서 결정할 문제니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만.

사실 제가 이야기할 내용은 주로 신약개발 그 자체보다는 어떤 특정한 질환의 치료제나 치료법이 등장하게 된 과학적 배경 혹은 맥락입니다. 즉, 신약이라는 것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결국은 특정한 질병에 대해 이해하려는 우리 닝겐들의 총체적인  노오오오력이 어느정도 임계치에 이르고서야 뭔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이 연제에서 다루고 싶은 이야기는 일년에 수십억 달러의 매출액을 창출하는 소위 블록버스터 약물 그 자체가 어떻게 개발되었느냐보다는 그 약물의 발견에 이르기까지 걸린 닝겐들의 지식 축적의 역사입니다. 솔직히 뭐 기초연구나 한 신약알못 주제에 약물의 구체적인 개발과정에 대해서 시시콜콜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그렇잖아요 네? 

그레서 여기서 말하는 역사는 일종의 현대의 신약의 상고사 (上古史) 에 관련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중입니다. 따라서 아니 무슨 신약개발사인데 전임상, 1상 2상 3상을 거치고 엎어지고 수십억달러의 돈이 날아가고 어쩌고 하는 그런 드라마틱 과정은 왜 별로 이야기하지 않느냐 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상고사라니까요 이건… 그런 내용에 대해서는 직접 업계에 종사하는 분이 쓰는 게 낫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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