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읽남] 호프 빠진 맥주를 만드는 법

오랫만에 논읽남으로 블로그에 글을 써보도록 하자. 오늘 읽어볼 논문은

Denby. CM, Industrial brewing yeast engineered for the production of primary flavor determinants in hopped beer, Nature Comm 2018

 

맥주를 좋아하는가? 사실 과학연구에 있어서 맥주는 창의력의 근원이 되는 마법의 물 (…) 과 같은 존재이다. 얼마나 많은 과학연구가 맥주잔을 들고 만난 두 명의 과학자가 썰푸는 도중에 개시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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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갈망하며 시위를 벌이는 과학자들 아냐

그러나 맥주의 이런 역할 말고, 맥주 자체에 대한 연구는…뭐 사실 맥주 제조라는 것이 이미 산업적으로 확립된 기술이기 때문에 특별히 맥주에 대해서 과학자들이 연구할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기껏해봐야 식품공학 쪽에서 맥주 생산 기술 관련해서 연구를 하는 정도면 모를까..

그런데 합성생물학, 특히 대사공학 (Metabolic Engineering) 쪽에서 유명한 연구자인 버클리대학의 제이 키슬링 (Jay Keasling) 연구실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맥덕으로 의심되는 연구자가 있었나보다. 참고로 제이 키슬링 연구실에서는 이전에 여러가지 연구를 했었고, 특히 효모로 복잡한 대사산물을 생산하는 연구들을 많이 했었다. 대표적인 예로 말라리야 치료제인 아르테미신 (Artemisin) 을 효모에서 생산하는 연구 (제약사인 Sanofi 에 기술이전을 했는데 천연물에서 추출하는 아르테미신이 가격이 싸져서 – 인도에서 엄청 나무심었다 – 별로 상업적인 재미는 못봤다는 것은 안자랑)등을 들 수 있다. 아무튼 효모를 이용하여 식물 등에서 있는 복잡한 대사경로를 효모에 도입해서 산물을 생산하는 일은 많이 해 왔다.

그런데 이게 맥주와는 뭔 상관?

맥주는 알다시피 맥아 (를 당화시킨) 와 효모, 그리고 호프 (Hops) 를 넣어서 만든다. 호프는 맥주의 향과 쓴 맛을 내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특히 요즘은 IPA와 같은 크래프트 맥주가 성행하고, 이 ‘호프맛’이 나는 맥주 (맥덕 표현으로는 ‘Hoppy’ 하다는 표현을 쓴다) 가 인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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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는 이런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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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개그는 신경쓰지말자

그런데 아마 맥덕으로 생각되는 연구의 제 1저자 양반이 이런 생각을 한 모양이다. “맥주를 만들때 꼭 호프를 넣어야 해?” 즉, 호프에서 맥주의 ‘호프맛’ 을 내는 성분만 찾아내고, 그 성분을 효모에서 맥주를 만들때 같이 만들 수 있으면 맥아 + 효모만 가지고도 맥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호프의 성분을 효모에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일단 호프에서 ‘호프맛’ 을 내는 성분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이것을 생합성하는 유전자를 효모에 넣을 필요가 있다. 이미 호프에서 ‘호프맛/향’ 을 내는 성분이 무엇인지는 알려져 있다.

한 가지 물질은 ‘ linalool’ 이라는 물질이며 스크린샷 2018-03-23 19.14.33

화학식은 이렇다

다른 물질은 Geraniol 이라는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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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떻게 효모에서 이 물질을 만들까? 흔히 생각하는 것은 호프에서 여기에 해당하는 유전자를 얻어 발현…일 것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반드시 호프 유래의 유전자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호프는 지놈 시퀀싱도 되어 있지 않다!

이 연구자들은 이미 시퀀스가 알려진 식물 유래의 Linalool synthase 유전자들을 효모에 발현해 보았다. 그러나 전체 서열을 포함한 유전자를 발현해보니 거의 Linalool 이 생성되지 않았다! 왜? 식물에서 linalool 은 엽록체에서 생성되며, 따라서 단백질을 엽록체로 보내는 신호로 작용하는 Transit Sequence가 존재한다. 그러나 효모에는 엽록체가 없으므로 이 Transit Sequence는 무쓸모이며 오히려 단백질의 활성을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이것을 잘라내야 한다. 이들은 여러가지 식물 유래의 Linalool synthase 에서 Transit Sequence 를 예측하고, 이것을 잘라서 그중 제일 활성이 잘나오는 넘을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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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Mentha citrata (민트의 일종인 듯하다) 라는 식물유래의 Linalool synthase 에서 RR 모티프가 있는 부분까지 잘라낸 넘이 제일 활성이 좋아서 그걸 썼다.

이제 효모에 없는 가장 결정적인 효소가 확보되었다. 그러면 이것만 발현하면 호프향이 철철 나는 맥주가 되는가? 이를 위해서는 Linalool 의 대사경로에서 전구체가 되는 넘들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하고, 가장 기초적인 대사경로로부터 Linalool 을 만들기까지 병목이 되는 대사경로를 확인하여 이를 증폭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전에 이 랩에서는 Artemisin 을 만들때, Artemisin 의 전구체가 되는 Geranyl pyrophosphate 라는 것을 많이 만들기 위해서 어떤 대사경로를 조절해야 하는지 연구를 많이 해 놨으며, Linalool 역시 동일한 전구체를 통해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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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훨씬 더 복잡한 넘도 만들어 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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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allol 의 경우에는 위의 경로의 중간 단계인 GPP에서 Linalool synthase 로 한단계만 거치면 되는 것이므로 매우 간단! 흠 실험실에서 이미 해본 것에서 유전자 하나만 더 넣으면 된다는 것 을 알았으니까 프로젝트를 애초에 시작했겠지

그래서 이 프로젝트에서는 총 4개의 유전자를 건드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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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기존의 연구에서 이 생합성 경로로 대사산물을 끌어오는 (업자용어로 Carbon flux를 redirection 한다고 하는) 데 필요한 두가지 효소 (tHMGR과 FPPS) 와 함께 Linalool 과 Geraniol 을 만드는데 필요한 효소 2개, 총 4개를 발현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되는 것들은 해당 유전자들을 ‘얼마나 세게’ 발현해야 하는 것이다. 흔히 단백질 발현하는 것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존나 빵빵하게 RNA를 만드는’ 프로모터 쌔려넣고 유전자를 발현하면 되겠거니 하시겠지만, 대사산물을 만드는 것은 단순히 단백질을 만드는 것과는 다르다! 즉, 대사경로를 최적하여 ‘원하는 만큼’ 만 단백질을 만들어야 대사산물이 최적화되어 만들어지며, 쓸데없이 단백질을 많이 발현하면 오히려 세포의 대사에 영향을 주고 전체적인 산물은 줄어든다. 그리고 어떤 대사경로를 강하게 발현하고, 어떤 것을 약하게 발현하는 것도 고려되어야 하는 사안이다.

그런데 이것을 어떻게 다 확인하고 최적화하나? 이들은 여러가지 발현강도를 가진 프로모터와 발현시킬 유전자를 조합하여 카세트를 만들고, 다시 이 카세트를 조합하여 수많은 조합의 4가지 유전자 발현 카세트를 만들었다 (약 10kb  정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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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을 효모 유전자의  ADE2 좌위에 싱글 카피로 CRISPR/Cas9 을 이용하여 집어넣었다. ‘왜 멀티카피 플라스미드를 넣으면 안되나?’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맥주 발효와 같이 오랜 시간동안 발효하는 미생물에서 멀티카피 플라스미드를 넣으면 해당 플라스미드는 항생제와 같은 Selection Pressure 가 없으면 빠져버린다. 그렇다고 님 맥주에 항생제 넣는 꼴을 보고 싶지는 않지 않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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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외래 유전자가 들어간 넘은 어떻게 선별하는가? 라고 생각하실 것이다. 효모에서 아데닌을 만드는 ADE2 유전자가 결여되면 콜로니는 뻘건색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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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스몰스케일로 발효를 해서 대사산물의 생성을 체크한다. 그런데 알콜발효는 혐기성인 상태에서 일어나는데…어떻게 많은 샘플을 스크리닝하겠냐고 생각하겠지만 (수백, 수천개를 크래프트 맥주만들듯이 수십리터 발효조에 발효해서 샘플링한다면 어이구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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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은 시험관에 고무마개로 막고, 알콜발효해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옆에 물이 들어있는 시험관으로 방출하면서, 동시에 산소가 안 들어가게 한다. 이렇게 세워놓고 여러개의 샘플에서 측정하면서 각종 산물과 유전자의 발현에 따른 관계를 찾아본다. 스크린샷 2018-03-23 19.59.55

이런식으로 프로모터를 갈아가며, 최적의 생산이 되는 넘을 스크리닝했다. 특히 호프를 많이 넣고 만든 상업적인 맥주의 Linalool 과 Geraniol 과 비교하여 유사한 특성을 보이는 컨스트럭트를 스크리닝할 수 있다. 또한 이것은 이를 잘 조절함으로써 적절한 호프향을 조절한 다른 균주도 쉽게 선별할 수 있다는 것!  즉 맥주는 기호식품이기에 향을 내는 성분을 무작정 많이 생산한다고 좋은 게 아닐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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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생산된 맥주와 전통적인 방식으로 드라이 호프를 넣고 만든 맥주를 비교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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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한 맥주 (말린 호프를 넣는) 에 비해서 유전공학적으로 ‘호프 성분을 만들어 내는’ 맥주가 훨씬 더 균일한 호프 성분의 함량을 기록하였고, 실제로 사람이 평가한 호프향에 있어서도 실제로 호프성분을 넣은 것들보다 더 높게 측정되었다.

 

그래서 호프를 안 넣고 호프향을 낼 수 있는 효모를 고생해서 만들었다.근데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까? 물론 이것은 관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저자들은 ‘호프값’ 을 아낄 수 있다라는 주장을 하지만 사실 호프값이 맥주의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정확히 어느정도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것이 얼마나 경제적인 이익을 가져올지는 맥주공장 공장장 아니면 원가분석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보다 호프향이 균질한 맥주를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하나..글쎄, 사실  호프를 섞어서 균일한 향과 맛을 내게 만드는 것은 아마 브류어리들의 기본적인 노하우에 속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과연 맥주제조 현장에 있는 분들에게 이게 얼마나 큰 보탬이 될 지는 모르겠다.  그냥 호프 쌔려넣으면 안되나 

가장 큰 난점이라면 결국 해당하는 맥주는 GMO 효모에 의해서 만들어진 맥주인데, 이것이 과연 상업적으로 생산되는 맥주에 사용될 수 있느냐일 것이다. 물론 인위적인 유전자 조작을 거친 효모라고 하더라도 유전적으로 큰 차이는 없는 셈이므로 특별히 몸에 해가 있다거나 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할 수 있고, 게다가 여과를 통해서 효모가 제거되는 상업맥주의 경우에는 유전자 조작이 된 효모를 사람이 섭취하게 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하겠지만, 이게 불치병을 고치는 항체의약품도 아니고 (…) 고작 기분좋다고 먹는 맥주를 굳이 유전자 조작이 수행된 효모를 이용하는게 소비자의 구미를 땡기게 만들지 아닐지는 솔까말 잘 모르겠다. 뭔가 기존에 도저히 나지 않던 향과 맛이 나는 맥주를 만들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일부 크래프트 맥주, 특히 벨기에 계통의 ‘Bottle Conditioned’ 맥주의 경우에는 맥주의 탄산화가 맥주에 남아있는 효모에 의해서 이루어지게 되고, 병 바닥에 효모가 깔려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맥주를 먹다 보면 GMO 효모를 먹게 되는데, 물론 항생제 마커가 들어있지 않긴 하지만 어떨런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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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맥주가 카스 (..) 처럼 깔끔하게 여과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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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에 대한 몇개의 트리비아

설마 이 블로그에 방문할 정도의 사람이 이런 포스팅에서 ‘MSG가 왜 해롭지 않은가’ 정도의 뻔한 글을 기대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MSG에 대한 몇가지 잡스러운 이야기를 보태보고자 한다. MSG는 독일의 헤비메탈 기타리스트인 Micheal Schenker가 1979년 결성한 헤비메탈 그룹으로써 

1. 1909년 도쿄대 화학과 교수인 이케다 기쿠니에 ( 池田 菊苗, 1864-1936)는 최초로 다시마에서 Glutamate를 정제하고 이것이 ‘우마미’ 의 본질임을 확인하였다. 논문의 영어 번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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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다 기쿠니에 한국의 모 정치인 닮은듯

참고로 이케다 기쿠니에는 독일과 영국에서 유학하였는데, 처음에는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의 오스왈드 (Fredrich Wilhelm Ostwald) 연구실에서 물리화학을 연구했으나, 일본에 귀국해서는 식품화학으로 그 분야를 바꾸었다. 그 당시 많은 일본의 화학자들이 이런 경로를 겪었는데, 그 이유는 유럽에 가서 본 서구인들의 떡대에 압도되어 (…) “우리도 빨리 뭔가 하지 않으면!” 하는 심정으로 식품의 영양소 관련된 연구를 많이 했다고 한다. 여튼, 영국에 유학할때는 유명한 소설가 나츠메 소세키와 룸메이트를 했다고 한다.  당시 니뽕에는 제국대학에 교수로 임용되면 의무적으로 2년 동안 해외 유학을 했어야 하는데, 둘은 같은 교수 유학생 신분으로 꽤 친하게 진한 모양이다. 나츠메 소세키의 글에도 이케다 기쿠니에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나츠메 소세키는 이케다에 대해서 “화학자로써는 똑똑한지 내가 알바 아니지만 이 친구 이과치곤 좀 똘똘한듯?” (…) 하고 평을 했다. 반면 이케다는 당시 런던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서 신경쇠약에 걸려있던 나츠메 소세키의 상태에 대해서 본국에 이런 전보를 쳤다고. “나츠메 미쳤다” (…) 그리고 나츠메 소세키는 본국으로 끌려간다 

2. 귀국한 이케다는 다시마 38kg 으로부터 추출된 Glutamate 가 ‘우마미’ 의 본질을 확인하고, 이 제조방법을 특허 취득. 그런데 ‘스즈키약품회사’ 라는 곳을 경영하던 스즈키 사부로스케 라는 사람이 접근해서 상업화를 권유해서 요즘 말로 ‘기술이전’ 을 함. 그 이후에 그 회사는 ‘맛의 본질’ 이라는 뜻의 ‘아지노모토’ (味の素) 로 이름을 바꾼다. 스완슨-보이어 한참 이전에도 생명과학계에도 학-산 협력에 의한 산업화 모델이 엄연히 존재했던 셈이다. ㅋㅋ

3. 처음의 MSG는 다시마에서 추출했지만 상업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좀 더 싼 소스를 찾아야 했는데 이케다의 후속 연구에 의해서 밀의 글루텐에 glutamate 의 함량이 높다는 것을 확인. 단백질 가수분해 및 결정화에 의한 생산공정을 확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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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항아리에 밀의 글루텐을 넣고 염산을 넣고 가수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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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NaOH 로 pH를 3.2 정도로 맞추어 주어 glutamate 의 용해도를 낮추고 결정화!

출처

이렇게 생산된 초창기의 MSG는 매우 귀한 물건이었으며 식민지 조선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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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3월 12일 동아일보 광고. ‘우리의 음식솜씨는 이것으로 돈젹게들이고 짤븐시간으로 맛잇게손쉽게요리하는 음식솜씨는 아지노모도로’ 오늘날도 맞는말이라서 반박할여지가 없다. 

아주머니 눈매가 매우 매력적인것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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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의 아지노모도 광고 : 냉면의 맛의 비밀이 아지도모도였던 것은 역사가 깊다

4. 2차 세게대전 이후 일본은 전쟁에 패하게 되고, 식량난에 처하게 됨으로써 과거처럼 밀에서 MSG를 생산하는 것보다는 좀 더 값싸고 경제적인 생산법을 찾게 되었다.  현재 산업적으로 이용되는 미생물에 의한 발효법에 의한 MSG의 생산이 확립된 것은 전후에 설립된 회사인 Kyowa Hakko라는 회사의 연구자였다.

이 회사의 현재의 미생물에 의한 발효법에 의한 MSG의 생산은 1957년의 Kyowa Hakko 사의 기노시타 슈쿠오 (Kinoshita Shukuo)에 의해서 확립되었다. 그는 E.coli 에서부터 Pseudomonas에 이르는 여러가지 미생물의 배지성분에 아미노산이 얼마나 축적되는지를 확인했는데 약 600종류의 미생물에서 아미노산 축적을 확인하고 배지성분을 종이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하여 분리하여 확인함. 한 미생물을 Micrococcus sp. 554 라고 불린 균주에서 가장 많은 Glutamate가 축적되는 것을 확인. 이 균주는 후에 Corynebacterium glutamicum 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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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shita S, J.Gen.Appl.Microbiol. 3:3 1957

미생물 배양액에서의 종이 크로마토그래피를 통해서 배지 중에 Glutamate를 많이 축적하는 미생물의 발견. G번의 ‘No. 239-2’ 라는 미생물의 배지에 유독 Glutamate가 많이 축적되는 것이 보인다.

 

2007년 현재 미생물 발효법으로 세계적으로 Glutamic acid는 2백만 톤 이상 생산되고 있는 아미노산으로 아미노산 중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고 그 다음은 사료용으로 생산되는 라이신 (70만톤)이며 대개의 아미노산의 생산은 1950년대 기노시타가 발견한 바로 Corynebacterium glutamicum 의 변종의 발효에 의해 이루어진다.

2분의 마법과 돌 수프의 비밀 : 제 2회 매사페 후기

2018년 1월 27일 (토) 서울시립과학관에서 제 2회 매드 사이언스 페스티벌 (이하 매사페) 이 개최되었다. 매사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작년 1회를 개최할 때 쓴 글 (, )이 있으니 이것을 보시기 바라고, 제 2회 매사페의 기획 의도와 이것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해서 회고를 해보도록 한다.

제 1회 매사페의 교훈

작년에 열린 제 1회 매사페는 처음 시도였던 관계로 모든 것이 새로와서, 과연 이 행사가 성공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작년의 경험이 있으므로, 여기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좀 더 나은 행사를 치룰 것인지에 대해서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로 행사를 치루었다는 차이가 있다.

작년에 아주 잘 되었다고 생각한 점은 이러한 점이다.

  • 라이트닝 톡은 매우 재미가 있었다 : 작년에 제 1회 매사페를 기획할 때는 라이트닝 톡 자체가 주된 컨텐트가 아니었다. 오히려 3명의 강연자에 의한 강연이 좀 더 부각되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가장 분위기가 좋았고, 반응이 좋았던 것은 일반 참가자 약 30여명에 의한 2분 라이트닝 톡이었다. (물론 3명의 강연자에 의한 30분 톡이 재미없었다는 말은 아니나 이러한 톡은 사실 다른 행사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톡이다) 왜 웬만한 사람은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 2분의 라이트닝 톡이 그렇게 흥미진진하게 느껴졌을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뒤에서 좀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그러나 불만족스러운 점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 충분히 네트워킹을 할 시간과 장소가 부족했다.  : 제 1회 매사페를 개최한 곳은 약 100여명이 넘는 참가자가 모이기에는 다소 공간이 비좁은 편이었다. 그리고 꽤 일정을 빡빡하게 진행한 관계로 중간에 쉬는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다. 만약 톡에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면 로비에서 이야기를 할 만한 공간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뒷풀이가 별도의 공간에서 이루어진 관계로 행사가 끝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한번 흐름이 끊긴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리하여 제 2회 매사페를 기획할 때는 다음과 같은 개선을 하고자 하였다.

  • 2분 라이트닝 톡을 주 컨텐트로 하여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라이트닝 톡을 하자  :  작년에는 약 120여명의 참가자 중에서 약 30명 미만의 사람들이 라이트닝 톡을 하였다. 즉, 참가자의 1/4  정도만 직접적으로 연사로 무대에 선 것이다. 만약 이 비율이 늘어나면 어떻게 될까? 즉 참가자 둘 중 한명이 자신의 관심사를 이야기했다면, 아마도 좀 더 활발한 네트워킹이 일어나지 않을까? 이를 위해서는 가능한 많은 사람이 라이트닝 톡을 하도록 하는 것이 처음부터의 목표였다. 참가자를 약 120명으로 잡았을때 최소한 절반 (60명) 을 라이트닝 톡을 하도록 하자!
  • 라이트닝 톡을 주제별로 큐레이션하자 : 1회 매사페에서 발표된 내용도 매우 다양하였다. 즉, 전통적인 생물학 연구분야에 대한 이야기부터 소속기관의 홍보, 과학커뮤니케이션 등등..그러나 1회 때는 내용별로 분류를 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 접수받은 순서대로 발표를 하였다. 그러다 보니 단백질의 구조생물학 이야기를 했다가, 생태학 이야기가 나오고, 그렇게 하다가 제약 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뭐 이런 식이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발표를 하기 전까지 주최자는 사람들이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만약 비슷한 내용을 같이 묶는다면, 발표자는 이미 들었던 이야기와 유사한 주제를 다시 듣는 셈이므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 것 없이 스무스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조금 넒은 공간을 확보하자 : 1회 매사페에서는 공간이 좁은 관계로 너무나 빽빽하게 인원이 배치되어 같은 공간에 모여서 비슷한 관심사를 논의할 만한 환경은 되지 못했다. 비슷한 120-130명 정도의 참석인원이라면 이들을 충분히 수용할 넓은 공간을 확보해야 했다. 그리고 관심이 좀 떨어지는 내용이라면 외부에서 떠들 로비 같은 공간도 필요했다.
  • 맥주 : 1회 매사페에서는 저녁식사를 제공했다. 그러나 세미나가 끝나고 밥을 먹는 것도 괜찮지만, 그것보다는 맥주를 한잔 하면서 서로 친교를 다지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행사가 끝난 후에 맥주를 하자! 그리고 맥주는 좀 괜찮은 맥주여야 한다! (닥쳐라 고든램지)
  • 이벤트 : 사실 상품이라든가 기념품이 있으면 좋지 않겠는가? 참가자들이 가져갈 기념품이 있으면 좋겠다. 아니, 차라리 라이트닝 톡 참가자를 대상으로 상을 주는 것은 어떨까? 상은 어떻게 주지? 심사위원을 두고? 너무 기성 학회스럽다! 모든 참여자가 다 참여하는 총선거  인기투표 형식이면 어떨까?

와 같은 이야기들을 꾸준히 Openbio.slack.com 채널에서 매사페 준비에 참여한 사람들과 제 1회 매사페가 끝난 이후부터 논의를 했었다.

실행 : 장소의 확보 – 서울시립과학관 메이커스튜디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장소이다. 가급적이면 대관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이 협찬을 받으면 더더욱 좋다. (그만큼 다른 데 쓸 비용이 남는다!) 이렇게 몇 군데를 알아보던 중, 2017년 하반기에 우연히 서울시립과학관 에 방문하게 되었다. (서울시립과학관에 무슨 목적으로 방문했는지에 대해서는 또 하나 포스팅을 할 만한 분량이 있으나, 이것은 지금은 생략하도록 한다) 여기서 눈에 띈 공간이 있었다.

서울시립과학관 메이커스튜디오! 여기는 1회 매사페를 치룬 장소에 비해서 훨씬 넓어서 중간에 나와서 떠들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서울시립과학관과의 협의하에 매사페를 공동 주관하는 것으로 하고, 대신 공짜로 장소를 이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지..물론 아무나 이것이 가능한 것은 아닐테고, 이를 위해서 매사페를 서울시립과학관에서 진행되는 다른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형식으로 공식적으로는 처리하도록 하였다. 장소가 확보되었으면 절반은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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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과학관 메이커스튜디오

혼자서 준비를 할 수는 없다.

이러한 행사를 혼자서 준비할 수는 없다. 다행히도 1회 매사페를 기획한 사람들과, 1회 매사페에 참여한 분들 중 열성적인 분들의 도움으로 매사페 준비는 착착 진행되었다. 이러한 준비위원회를 꾸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행사의 성격이나 방향에 대해서 어느정도 합의가 된 사람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많은 행사가 초반의 기획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누군가가 어느정도 의사결정에서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 모임의 원래 취지와 성격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마치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BDFL (Benevolent dictator for life)의 역할과 비슷한 격, 즉 파이썬 커뮤니티에서 귀도 반 로썸 의 역할처럼 말이다. 처음에 장난처럼 – 그리고 사심 가득으로 – 붙인 ‘매드사이언스페스티벌’ 이라는 이름이 이런 역할을 하는데는 크게 보탬이 된다. 그리고 사실 ‘매드사이언스’ 라는 이름을 붙일 행사를 스스로 주관하고 싶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것이므로 (….)

어쩄든 매사페 준비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수고가 있었다.  포스터, 라이트닝 톡 뱃지, 포토월 등의 디자인에는 김수현 작가님이 수고를 해 주셨으며, 회계의 경우 Biotalk 운영자인 오지의 마법사님이,  케이터링 스폰서, 맥주, 기념상품 등에는 네프님이, 그리고 과학정책읽어주는남자들의 두 파트, 즉 과ㅈ  님이 가장 중요한 라이트닝 톡에서의 시간 관리 (여기에는 특정 헤어스타일이 필요하다 -.- 시간을 어기는 사람에게 위압감을 주어야하거든..읍읍),그리고 ㅓㅇ남은 장내 사진 촬영, 그리고 설명충 님과 cheri 님, 그리고 팅커잭 님이 접수 및 배지 제작에 수고를 해 주셨다. 그리고 서울시립과학관의 스탭 여러분들이 장내 정리을 포함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맥주, 좋은 맥주가 필요하다 

사실 학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고, 이를 도와줄 약간의 매개체(?)가 있으면 좋다. 결국 술이 이런 역할을 하는데, 제 2회 매사페에서는 처음부터 크래프트 맥주를 제공할 것을 기준으로 생각하였다. 그렇다면 어떤 맥주를, 얼마나, 어떤 형식으로 제공해야 하는가?

사실 여러 곳의 크래프트 맥주 회사가 케이터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은 성수동에 있는 어메이징 브류어링 컴퍼니였다. 사실 여기 맥주는 여러 번 먹어 봤었고, 나름 만족했었거든. 일단 자신이 먹어본 맥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종류별로 약 3 케그 (200-240잔)를 선택했으며, 선택한 맥주는 성수동 페일에일 (4.5% ABV/29 IBUs), 맑디맑은 바이젠 (5.5% ABV/9 IBUs), 첫사랑 IPA (6.5% ABV/46 IBUs) 이다. 일단 행사가 맥덕 정모가 아닌 관계로 행사 주최자는 맥덕이 아니라고는 안했다 너무 하드코어한 알콜이 높은 스타우트 같은 것을 시키기는 그렇다. 그리고 양의 경우도 120명 정도의 참석자를 고려하여 1-2잔 (조금 빨리 마시는 사람의 경우 3잔) 정도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설정했다. 어차피 ‘무한 리필 맥주제공’ 이 아니고, 백여명 넘는 사람들 중에서 꽐라가 되는 분이 나오면 곤란하다. 그리고 약간 아쉬운 정도가 되어야 마음에 맞는 분들끼리 2차를 갈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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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종의 맥주가 제공되었다.

라이트닝 톡은 60명! 

참가자를 설정하며 규모를 감안하여 120명을 설정하였고, 라이트닝 톡 60명 + 일반 참가자 60명을 설정하였다. 그리고 1회에 하던 모든 튜토리얼과 기타 행사는 생략하고 라이트닝 톡에 올인! 이 이번 행사의 기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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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진행 순서

그리고 사전에 발표 내용을 미리 짐작하고 큐레이션을 하기 위하여 등록 당시에 발표 제목을 요청하였다. 그리고 일주일 전까지 발표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이때까지 보낸 사람은 라이트닝 톡을 신청한 분 중에서 1/4 가 안될 것이라는 것 쯤은 작년의 경험을 미루어 봐서 잘 알고 있었다. (….)

사전에 발표 자료를 미리 살펴볼 이유가 있는 것은 발표 순서를 큐레이션하기 위함이다. 만약 동일한 내용의 발표 내용이 연달아 이어진다면, 전혀 새로운 토픽이 불쑥 튀어나오는 것에 비해서 훨씬 듣는 사람의 부담이 적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본 블로그와 홈페이지, 그리고 이전 매사페에 참석한 사람의 성향을 생각해 볼때 상당수는 생물학 관련 연구자인 관계로 어느정도는 생물학 관련 연구 내용이 나올 것이고 이 내용을 제일 처음 진행된 첫번째 세션에 넣기로 마음먹었다. 아마 생물학 전공자가 아닌 일반 참가자였다면 첫번째 세션에 좀 어려울 수도 있었으리라 생각되지만 뭐 그 쯤은 감수하고 오셨어야죠? 과학 덕후 모임에….-.-

그리고 그 다음에는 생물학 이외의 과학 (화학자의 참여가 꽤 많았음). 과학정책 등의 여러가지 연구 관련된 세션을 편성했고, 제일 마지막 세션은 가장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을만한 내용들로 편성하였다. 최종적으로 그날 발표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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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회와 마찬가지로 라이트닝 톡의 성공 여부는 2:00 제한 시간의 엄수였다. 이를 위해서는 화자와 관중이 모두 시간을 정확히 볼 수 있고, 시간엄수를 준수할 수 있게 하는 타임 컨트롤러가 필요했다. 여기에는 과학정책읽어주는남자들의 절반 과ㅈ 님이 수고를 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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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 근엄 진지한 라이트닝 톡 콘트롤러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원래 예정된 60명에 근접한 57분에 의한 2분 라이트닝 톡이 진행되었다. 사실 이번 매사페는 라이트닝 톡에 올인하여 라이트닝 톡으로 끝난 매사페라고 할 수 있다. 

라이트닝 톡 참여자들이 매사페의 진정한 주인인 거십니다.

라이트닝 톡 총선거!

이렇게 라이트닝 톡을 하는 명단과 순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배부되었으며, 이것은 다른 목적으로도 사용되었다. 다름 아닌 라이트닝 토커 총선거!

사실 많은 학회에서 대학원생 대상으로 포스터나 발표의 시상을 하곤 한다. 그러나 그 시상을 주관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일부의 심사위원이다. 그러나 매사페에서 운영진이 독단적으로 일부를 뽑아 상을 주는 것은 그닥 매사페스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가? 모든 사람에게 1장씩 투표권을 나누어 주고, 자신이 가장 지지하고 싶은(?) 인원 3명에게 투표를 요청했다. 왜 3명인가? 거의 절반 이상의 사람이 라이트닝 톡을 하는 상황에서 한 사람에게만 투표를 한다면 자기투표가 될수도 있지 않겠는가 (…)

그리하여 라이트닝 톡이 끝난 후, 투표용지를 회수하여 개표를 진행하였다. 첨단스럽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구현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냥 수개표를 하기로 했다. (개표는 제 3자인 서울시립과학관 스탭 여러분들이 수고해 주셨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그리하여 최다 득표자 1분과 그 차상위 후보자 2분에게 다음과 같은 상품을 수여하였다.

2등 2명..레오폴드의 기계식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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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광의 1등의 상품은..이것

그렇게 하여 수상자는 1등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엑소’ 님, 2등에는 ‘더러미’ 님과 Organic Pop 이라는 앱을 소개하신 서기원 님이 수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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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상 상품이 기계식 키보드였다는데 놀라는 2등상 수상자 더러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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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상으로 닌텐도 Switch를 득템한 엑소님이 수상 소감을 발표중

아니 고작 회비 2만원 받아서 하는 모임에서 이것을 수여할 여력이 있음? 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일단 제 2회 매사페에서는 서울시립과학관의 후원에 의해서 장소 대여료가 들지 않았고, 준비위원회 네프 님의 노력으로 안주 (치킨 + 피자) 의 스폰서가 가능했다. 그리고 본 행사 자체에서는 일체의 수익을 남기지 않기로 한 준비위원회의 결의로 남은 예산을 몽땅 사은품에 털어넣을 수도 있었다.

그렇다면 라이트닝 톡을 하지 않은 사람은? 한쿡인의 소울푸드 치킨 세트를 추첨에 의해 제공하였다.추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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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닝 톡 발표자이기도 한 팅커잭 님이 작성한 파이선 코드를 이용하여 추첨을 실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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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치킨은 카톡으로 발송..

원활한 네트워킹을 위한 조건 

제 1회 매사페에서는 스티커 형식으로 배지에 부착을 하여 자신이 어떤 부류에 속하는 사람인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를 표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스티커의 경우 너무 작아서 멀리서 잘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서울시립과학관에 보유하고 있는 58mm 직경의 버튼을 제작하는 버튼제작기를 이용하여 버튼을 제작한 후 자신이 원하는 버튼을 패용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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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 제작에 여념이 없는 SCV설명충 님과 cheri님

그리고 테이블은 가급적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배치하였으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이 해당 부류의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푯말을 배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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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지난번과는 달리 약 20여명의 라이트닝 톡을 묶은 세션을 하나 진행한 후에는 약 30분 정도의 매우 넉넉한 네트워킹 시간이라고 쓰고 쉬는시간이라고 읽는다을 주었다. 사실 2분의 발표에는 질문 같은 것이 수반될 수 없으므로, 필연적으로 질문은 네트워킹 시간에서 연자에게 찾아가서 좀 더 디테일한 내용을 물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충분한 네트워킹 시간은 필수적이다. 한 가지 문제는 장내에 사람이 좀 많았던 관계로, 자신이 질문을 하고 싶은 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종종 생겼다는 것이다. 아마 다음에는 제 1회 매사페와 같이 약 30분 정도 통합 질문 및 토의 세션을 가지는 것도 어떨까 싶다.

총평과 아쉬움 

사실 제 2회 매사페에서는 1회 매사페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상당히 보완하여 발전된 모임이 되었다고 자평한다. 일단 1회 매사페에 비해서 두 배 이상의 사람들이 라이트닝 톡을 하도록 한 것은 매우 성공적인 결정이었던 것 같고, 장소의 경우에도 1회에 비해서 충분히 여유 공간이 있어서 중간에 네트워킹을 하기에 용이하였으며, 충분한 네트워킹 시간을 준 것도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로 행사장에서 행사의 끝을 맥주(!) 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도 네트워킹의 지속도를 높이는데 큰 보탬이 된 것 같다.

물론 다소의 아쉬움도 없지는 않다. 일단 ‘질문을 할 상대’를 찾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어야할 것 같다. 지금 생각으로는 세션이 끝난 이후 약 10-20분 정도의 질답 시간을 통해서 라이트닝 톡 참가자와 다른 참가자간의 질의의 토론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아니면 온라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서 라이트닝 톡 참가자에게 질문을 던지게 한다거나..아예 라이트닝 톡 참가자들이 마라톤 대회 참가자 (..) 처럼 확실히 식별되는 번호표를 패용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다양한 잡상이 떠오른다.

또 하나의 아쉬움은 장소의 지정학적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서울시립과학관 메이커스튜디오는 시설면에서 마치 매사페를 하기 위해서 탄생한 곳처럼 깔맞춤스러운 완성도를 보여주었으며 스탬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있었다. 그러나 서울 북부에 위치한 서울시립과학관 자체가 대중교통으로 억세스하는데 그닥 편리한 곳이 아니며, 주변에 ‘2차’ 를 가고 싶어하는 참가자들을 수용할 수 있을 만한 곳이 거의 없었다는 문제가 있다. 과연 완벽한 매사페 개최지는 어디가 될까? 는 앞으로도 계속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될 것이다.

2분 라이트닝 톡은 왜 이리 재미가 있는가? 

라이트닝 톡이나 페차쿠차 같은 여러가지 스타일의 숏 톡이 있지만 매사페에서는 2분이라는 매우 제한된 시간에 이야기를 할 것을 강제하고 있다. 이것을 이전에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과연 ‘2분 안에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곤 한다. 그러나 2회에 걸친 라이트닝 톡에 참가한 분들은 2분이라는 시간이 의외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며, 대개의 경우 2분은 자신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소위 ‘Take Home Message’ 를 전달하는데 충분한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실 매사페와 같이 단일 전공이 아닌 다양한 전공이 모이는 모임에서 수십분에 걸친 매우 디테일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실 그리 효율적인 방법이 아니다. 당신이 대개 처음 들을 주제의 이야기에 대해서 2분 이상의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필연적으로 주의가 분산되고 이야기가 재미가 없으면 필연적으로 졸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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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많은 학회나 세미나가 다 이렇게 된다.

만약 당신이 2분의 요점 이상으로 해당 주제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알고 싶다면, 차라리 연자에게 직접 찾아가서 좀 더 디테일한 버전의 이야기를 들으면 된다. 어쩌면 2분 라이트닝 톡은 흥미를 유발하는 요인인 셈이고, 네트워킹을 통한 긴 버전의 이야기가 본격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인지도 모른다. 어떻게 보면 매사페의 라이트닝 톡은 2분 정도로 제약되어 있는 일종의 ‘과학 연구 CM’ 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TV의 광고 방송을 계속 듣고 있는 이유는 이들이 최대 30초간 지속되는 메세지로써, 30초마다 바뀜으로써 적어도 사람을 지루하지 않게 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만약 CM을 5분 혹은 10분 정도로 만든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CM 을 보고 있을까? 라이트닝 톡의 경우 세션 내내 집중도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2분이라는 시간에 있다는 것이 두 차례의 행사를 치루어 본 사람의 결론이다.  10분 혹은 20분 정도 발표되는 당신의 과학 발표를 2분으로 줄인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95%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전달하는 정보량의 차이가 그닥 많지 않으리라는 것이 추측이다. (구체적인 실험 연구를 해 보지는 않았지만 한번 해 보면 흥미있을 것 같다)

커뮤니티 주도의 모임은 결국 ‘돌 수프 끓이기’ 이다.

사실 매사페와 같은 커뮤니티 주도의 모임은 결국 주최자가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의식으로 해서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커뮤니티 주도의 과학 모임의 주체자가 무슨 두세시간 동안 재미있는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힘들 것이며 무슨 엔터테인먼트를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이러한 것을 개최하는 사람은 옛날의 우화에 나오는 것처럼 ‘빈 솥을 걸고 마법의 돌을 넣어 수프를 끓인다고 호언하는 나그네’ 와 비슷한 입장이다. 즉, 참가자들에게 ‘이 재료를 조금만 넣으면 맛이 있겠는데’ 내지는 ‘저 재료를 추가하면 더 괜찮겠는데’ 를 독려하는 사람이지 자신이 값비싼 재료를 자기 돈으로 넣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재료를 가져와서 넣으면 이익을 본다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가령 주최자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러한 모임을 이용하거나, 혹은 모든 사람이 동일한 맛없는 재료만 가져오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에 이러한 솥을 끓일 ‘판’ 을 잘 가꿀 필요가 있다. 다행히 본 행사는 이 블로그, 혹은 페북 분점, 그리고 biotalk 과 같이 화제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행사이므로, 모든 참가자가 적어도 어떤 재료를 가져오면 맛나는 수프가 끓여질지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즉 이러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이러한 ‘정지 작업’ 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해두고 싶다.

각종 x사페의 출현을 앙당한다. 

사실 매사페가 나름 어느정도 화제가 된 이후에 기대한 것은 매사페와 비슷한 정신을 가지는 과학자들의 놀이문화 (?)가 형성되기를 바랬었는데, 생각보다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대신 언제 제 2회 매사페를 하냐고 물어보는 분들은 많았지 여러분 저 전업행사러 아니거던요?

그래서 재안하고 싶다. 만약 매사페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고, 일년에 한번 정도 열리는 것이 불만족스러우면 여러분만의 X사페, 즉 뭐뭐 사이언스 페스티벌을 만드시라! MD과학자라면 ‘의사페’. 서울에 사는 과학자들이라면 ‘설사페’ (…), ‘박사과정 학생의 모임’ 을 만들고 싶으면 ‘박사페’ (….) 라이트닝 톡 2분이 짧다면 3분, 아니 5분, 그것도 아니면 한시간 뛰는 여러분의 모임을 만드시라! 그닥 모임 만드는 것 어렵지 않다! 짦은 뒷풀이가 아쉽다면 소수정예가 모여 1박 2일 모여서 떠드는 해커톤과 같은 모임을 만드시라! 수많은 가능성이 존재한다.

아무튼 공식 회차가 되는 매사페는 아마도 1년에 한번, 개최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제 3회 매사페가 열리기 전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과학 덕후 또는 덕업일치를 한 과학자들에 의해서 개최되는 수많은 자생적인 모임이 꽃피기를 바라며, 제 2회 매사페의 후기를 마치도록 한다.

제 2회 매드사이언스 페스티벌

장소 : 서울시립과학관 메이커 스튜디오

일시 : 2018년 1월 27일 (토) 1:00PM – 7:00PM

 

기획 : MadScientist, 오지의 마법사, 네프, 과ㅈ, ㅓㅇ남, cheri, 설명충

포스터, 배지, 현수막, 포토월 디자인 : 김수현

케이터링, 스폰서, 상품 구매 : 네프

회계 : 오지의 마법사

사진 촬영 : ㅓㅇ남

행사 진행 : 과ㅈ

배지 제작, 접수 : cheri, 설명충

장소 제공 장내 정리 및 지원 : 서울시립과학관

 

 

 

신약개발사 1장 – 글리벡

요즘 블로그 본진에 업데이트가 별로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 그렇다고 글을 안 쓰는 것은 아닌데, 다른 곳에 온라인 독점 게제 조건으로 올리는 글들을 쓰느라 그렇습니다.

그러나 링크를 거는 것은 상관없지!

이전에도 한번 이야기한 것처럼 바이오스펙테이터라는 곳에 신약이 탄생하기까지 필요한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첫번째 장인 ‘글리벡’ 에 대한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1장 : 글리벡 

  (1) 암의 원인을 찾는 여정① 테오도어 보베리(Theodor Boveri)로부터 시작된 탐구의 역사

(2) 암의 원인을 찾는 여정 ② 염색체 이상 or 바이러스에 의한 것인가?

(3) 암의 원인을 찾는 여정③ 미국 닉슨 대통령의 ‘암과의 전쟁’ 선포, 당시의 기대와 뜻밖의 성과들

(4) 암의 원인을 찾는 여정④브라이언 드러커, 시바-가이기社, 전임상에서의 난관들을 거쳐 탄생한 ‘기적의 약’

(5) 암의 원인을 찾는 여정⑤ 글리벡 내성 CML의 출현과 이를 극복하는 차세대 항암제의 등장

그리고 2장으로는 항체신약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2장: 허셉틴

(1) 항체신약을 찾아서①– 항체의 발견과 단일항원항체(Monoclonal Antibody)까지

이런 식으로 해서 약 4-5장 정도까지 작성되면 아마 단행본 형태로 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각 장은 결국 사람들이 많이 관심있어하는 (=다른 말로 ㅈㄴ 많이 팔리는) 의 제목이 될 것이고, 이것이 탄생하기까지 어떤 과학적 발견과 탐구가 이루어져야 했나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입니다.

이 연재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딱 하나입니다. “새로운 약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실 약 뿐만 아니라 현대 문명을 구성하는 모든 것이 대개 다 그렇습니다만,  그 과정을 종종 잊고 삽니다. 일반적인 소비자라면 그래도 상관없습니다만, ‘업자’ 내지는 ‘업계 관계자’ 라면 일반 소비자보다는 조금 더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가끔 아무런 맥락 없이 ‘세상을 바꾸는 뭔가’ 가 진공에서 슥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서 말이죠. 특히 반도국처럼 ‘세상을 바꾸는 뭔가’ 가 자라라는 토양을 일구어 본 경험이 없는 곳에서는 더더욱 그런..

 

 

신약상고사? (新藥上古史)

바이오스펙테이터라는 매체에 “신약개발사” 라는 연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의 글은

암의 원인을 찾는 여정① 테오도어 보베리(Theodor Boveri)로부터 시작된 탐구의 역사

입니다.

왜 저런 글을 쓰게 되었는지는 직접 가서 읽어보시고, 제목에 대해서 약간 설명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실지 말지 모르겠지만 저는 기초연구를 하는 사람입니다. 즉, ‘신약알못’ (..) 에 분류되는 사람입니다. 그런 닝겐이 어째서 ‘신약개발사’ 라는 연재를 하는가..

사실 원래의 제목은 ‘기초연구로부터 블록버스터까지’ 뭐 이런 제목이었습니다만, 글을 싣고자 하는 매체에서 무슨 설 아무개 씨의 한국사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싶다는…읍읍..뭐 그거야 글을 실어주는 고갱님인 매체에서 결정할 문제니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만.

사실 제가 이야기할 내용은 주로 신약개발 그 자체보다는 어떤 특정한 질환의 치료제나 치료법이 등장하게 된 과학적 배경 혹은 맥락입니다. 즉, 신약이라는 것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결국은 특정한 질병에 대해 이해하려는 우리 닝겐들의 총체적인  노오오오력이 어느정도 임계치에 이르고서야 뭔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이 연제에서 다루고 싶은 이야기는 일년에 수십억 달러의 매출액을 창출하는 소위 블록버스터 약물 그 자체가 어떻게 개발되었느냐보다는 그 약물의 발견에 이르기까지 걸린 닝겐들의 지식 축적의 역사입니다. 솔직히 뭐 기초연구나 한 신약알못 주제에 약물의 구체적인 개발과정에 대해서 시시콜콜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그렇잖아요 네? 

그레서 여기서 말하는 역사는 일종의 현대의 신약의 상고사 (上古史) 에 관련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중입니다. 따라서 아니 무슨 신약개발사인데 전임상, 1상 2상 3상을 거치고 엎어지고 수십억달러의 돈이 날아가고 어쩌고 하는 그런 드라마틱 과정은 왜 별로 이야기하지 않느냐 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상고사라니까요 이건… 그런 내용에 대해서는 직접 업계에 종사하는 분이 쓰는 게 낫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