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모스의 부활은 가능한가?

요즘 이런 책을 읽고 있슴다 경쟁자들은 뭐하나 탐색할 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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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Clone a Mammoth:The Science of De-Extinction, Beth Shapiro

약을 여러사발 들이키고 (..) 쓴 듯한 제목이지만 제목과는 달리 매우 진지한 내용 되겠슴. 저자인 Beth Shapiro는 UC Santa Cruz의 교수로써 전공은 ‘고생물지놈학’ 임. 즉 이미 멸종된 생물의 DNA와 지놈시퀀스를 연구하는 사람이랄까..

책을 쓴 이유는 대중강연을 하면 사람들이 “맘모스 되살릴 수 있어요?” 만 넘 물어봐서 빡쳐서라고….ㅋ

목차는 다음과 같음.

Prologue ix
Chapter 1 Reversing Extinction 1
Chapter 2 Select a Species 17
Chapter 3 Find a Well-Preserved Specimen 51
Chapter 4 Create a Clone 73
Chapter 5 Breed Them Back 99
Chapter 6 Reconstruct the Genome 109
Chapter 7 Reconstruct Part of the Genome 125
Chapter 8 Now Create a Clone 141
Chapter 9 Make More of Them 159
Chapter 10 Set Them Free 175
Chapter 11 Should We? 189
Acknowledgments 209
Notes 211
Index 213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1장, ‘멸종을 되돌리기’ 에서는 이미 멸종된 생물 (도도새, 양쯔강 돌고래, 여행비둘기, 맘모스) 들을 되살리는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인트로덕션. 지금까지 수많은 생물이 멸종해 왔는데 이것을 되살리는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특히 인간에 의해서 멸종되었던 생물을 다시 되살려 놓는다고 이것을 생태계로 되돌릴 수 있는가? 뭐 이런 이야기 되겠음. 그리고 다른 생물들도 많은데 왜 대중들은 맘모스 부활에 이리 관심이 많은지도 궁금하다고 하고  뭐긴 뭐야 다 테마파크 만들려고 그러는거지 맘모스타고 공원 한바퀴 돌고

2장에서는 그렇다면 무슨 생물을 멸종상태에서 부활시켜야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일단은 윤리적(?)인 이유로 인간 및 인간문명에 의해서 멸종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런 것을 되살려 놓는게 어떠냐, 그러나 또 한가지 고려해야 할 것은 이렇게 멸종된 것들을 되돌려 놓으면 다시 살아갈 여건이 되겠냐 하는것, 그리고 부작용 같은 것은 없겠냐 하는 것 (재미있는 이야기가 한때 북미에 많이 살았던 여행비둘기 같은 것을 되살려 놓으니 우루루 떼로 몰려다니면서 당신이 열심히 세차해서 왁스발라놓은 SUV위에 똥싸놓으면 -.- 좋겠냐고….ㅋㅋㅋㅋ) 또 하나는 기술적인 문제인데, 지놈 시퀀싱의 여부, 그리고 생존해 있는 유사한 생물이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3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잘 보존된 샘플이 있어야 한다는 건데, 일단 지놈시퀀스를 확보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잘 보존된 샘플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참고로 저자들도 호박에 박힌 벌 가지고 DNA 뽑아봤는데 DNA는 개뿔 하나도 안나오더랍니다. 그래서 공룡 부활 같은 것은 기대하지 말라고 하네염. 그런데 여튼 고대 샘플을 가지고 시퀀싱하면 원래 DNA 1%, 온갖 잡스러운 컨탐된 것 99% 이니 이걸 골라내는게 더 어렵다고…

4장은 요즘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는 ‘핵이식’ 에 의한 맘모스를 복제하려는 그간의 노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슴. 참 많은 사람들이 이 헛된 짓거리에 뛰어들었군염..그러나 여태까지 보고된 가장 잘 보존된 맘모스에서 증폭할 수 있는 최대 DNA 길이는 800bp에 불과했었다고…그런데 핵이식을 하려면 살아있는 세포가 있어야 하는데, 이거 아무리 해도 안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슴다. 안되는 이유는 맘모스가 죽자마자 바로 DNA의 분해 – 손상이 계속되는상황에서 수만년….겉으로는 멀쩡하게 보존되어 있는 맘모스라도 DNA가 세포증식이 될 정도로 남아있을 가능성은 없다는 이야기 되겠슴다.

5장부터는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에 대한 이야기인데 전통적인 교배육종 (…)에 의해서 현재 살아있는 넘으로부터 멸종된 생물과 가장 비슷한 넘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깁니다. 사실 맘모스가 별게 아니고 좀 털 많이 나고 추위에 강한 코끼리 아니겠어요. 그리고 시퀀스를 보면 아프리카 코끼리와 아시아코끼리의 중간정도인데, 아시아코끼리 중에서 뭐 추위에 강한 넘을 선발하여….근데 코끼리는 처음 생식을 하려면 10세에서 15세 정도의 나이가 되어야 하고, 임신기간은 약 20-22개월이라고 합니다. 그 이야기는 인간의 수명하에서 할 수 있는 최대 교배사이클은  5번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뭐 누군가가 대를 이어 맘모스 교배육종하면 되겠네 ㅋㅋ  정은아 듣고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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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은 에이 지놈을 만들어 버려에 대한 이야기. 크레이그 벤터의 지놈합성 이야기 나오고…그러나 그건 박테리아 이야기고요, 맘모스는 어렵잖아요…그러나 우리는 처음부터 맘모스 지놈을 합성할 필요가 없지! 가장 가까운 아시아코끼리부터 시작해서 지놈을 뜯어고치는거다!

사실 지놈을 뜯어고칠때도 전부 뜯어고칠 필요가 뭐 있겠어요. 맘모스가 뭐 별거냐, 추위에 강하고 털 많이 나고 상아가 긴 코끼리가 맘모스지..정신으로 하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무수히 많은 ‘복붙’ 이 있어야 하며, 여기에는 당연히 CRISPR/Cas9 등과 같은 지놈에디팅 기술이 들어간다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가령 맘모스와 코끼리의 헤모글로빈 간에는 몇 개의 아미노산 차이가 있는데, 이걸 맘모스 버전으로 바꾸면 저온에서의 산소 결합력이 올라가니 이를 고치고 등등…

그렇게 해서 충분히 ‘맘모스화’ 된 코끼리 세포 (아마 코끼리의 iPS 세포 정도가 될듯) 가 준비되면 이제 맘모스를 되살리는 단계가 되는데, 여기서 체세포 핵치환 기술이 필요함. 근데 문제는 코끼리 난자는 일년에 한번밖에 얻을 수 없는데, 사람 하듯이 과배란을 해야하나…코끼리의 primodial germ cell 을 마우스에 이식하여 마우스에서 코끼리난자를 만들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도 하고 있슴다.

그러나 마지막 장은..”….이렇게까지 꼭 하고 싶냐?” 로 끝내고 있습니다.  -.-;;;

여튼 꽤 재미있는 책이고 생물학적으로도 많은 정보가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Amazon 등에서 구해서 읽어보세염.

뭐 책을 읽기 싫다면 저자 강연이 유튜브에 있으니 한번 보시길.

3 thoughts on “맘모스의 부활은 가능한가?

    • 문제는 맘모스가 죽어나자빠져서 얼음속에 갇힐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맘모스 뱃속에도 장내세균이 있고…그동안 상당히 DNA가 손상될거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동결도 동결이지만 탈수가 되는 문제가 있는데, 맘모스 샘플가지고 자르는 동영상을 보니 거의 육포처럼 바짝 말라있더라구요. 여기서 살아있는 세포를 구한다는게…ㅋㅋ 아마 육포나 쥐포에서 돼지나 쥐치를 살려내는 쪽이 더 쉬울지도 -.-

  1. 비슷한 이야기로 ‘치키노사우르스’가 생각나네요. 닭 지놈을 조작해서 겉모습을 공룡 비슷하게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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